제주 보말을 아시나요?
바닷가에 놀러가 조개잡이 해보신 적 한번쯤 있으신가요? 제주도에서 줄곧 자란 저의 어렸을 적 여름 물놀이는 보말잡이 였습니다. 바다에 놀러 가면 보통 어른들은 보말이나 게를 잡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곤 했죠. 하지만 전 바위 틈에 숨어있는 보말 잡는 재미에 물놀이는 까맣게 잊어 시간 가는 줄 몰랐던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출처: 다음카페 '제주큰동산'>
‘보말’이라고 하는 것은 제주도 사투리로, ‘고둥’을 말합니다. 고둥의 종류에는 여럿이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이것들을 통틀어 ‘보말’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1박2일에서 소개됐던 거북손 보다는 앙증맞고 귀엽지 않은가요? ^^ 그리고 여기서 잡는다는 '게'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꽃게가 아니라 아주 자그마한 게를 말합니다. 보통 보말은 잡아와 삶아 이쑤시개로 돌돌 말아 살과 똥까지 뽑아먹고, 게는 각종 양념을 넣고 조리면 바삭바삭한 것이 어른들의 술안주로 최고다 보니 물놀이 뒷풀이로는 최고의 주인공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말의 맛은.. 그러니까 보말의 똥 부분 위까지는 삶은 소라처럼 꼬돌꼬돌 합니다. 하지만 똥부분까지 먹으면 아무래도 씁쓸한 맛이 납니다.
보말 요리는 삶은 보말, 보말조림, 보말 칼국수, 보말미역국, 보말죽 등등이 있습니다.
삶은 보말은 까먹는 재미로, 보말조림은 짭짜롬한 맛에 밥 반찬으로, 보말 칼국수는 시원한 보말육수에 쫄깃한 칼국수면 즐길 수 있습니다.
플라자CC제주(봉개프라자컨트리클럽) 그릴에서는 보말과 성게를 듬뿍 넣은 시원한 미역국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도외지역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 입니다.
출처: http://sexyrednebok.blog.me/150091511024
출처: 네이버 '나를찾아 떠나는 여행길'
출처: 다음블로그 '산이랑바다랑'
도랑치고 가재 잡는 기쁨이랄까?!
제주도만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보말의 맛은 어떤지 꼭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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