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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Happy Diary /한식당 '오름'

제주인의 전통이 담긴 "쉰다리"를 아시나요??



"쉰다리"

제주에서 쌀밥, 보리밥이나 또는 약간 쉬기 시작한 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저농도 알콜 음료를 말합니다.

쉰다리는 제주 사람들이 식생활에서 보여 준 알뜰한 지혜의 산물입니다.

여름에 찬밥이 많이 남으면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누룩 가루를 넣어 빚은 저농도 알콜 음료로서,
약간 상한 밥도 물에 한두 번 가볍게 헹군 후에 빚어도 됩니다.

이 음료는 주도가 낮아 여름철 음료수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겨 마셨으며,
맛은 새콤하고 단맛이 있어 단술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겨울철 보다는 여름철에 만들어 마셨습니다.





그럼!!

제주의 전통이담긴 쉰다리의 제조법에대하여 알려드립니다.

준비물:  쌀밥 또는 보리밥,  누룩,  물



집에서 먹다남은 밥 처리가 곤란하실때 이렇게 밥을 모아두셨다가 
재료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누룩은 술을 빚는데 쓰는 발효제로서, 밀이나 찐 콩따위를 굵게 갈아 반죽하여 덩이를 만들어 띄워서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서 만듭니다.






준비된 밥에 쉰다리를 만들어줄 누룩을 넣어줍니다.






누룩이 밥사이에 잘 들어가도록 물을 약간 넣습니다.






누룩을 밥사이사이에 꾹꾹 눌러 발효가 잘되도록 밥안으로 넣어주세요^^









누룩을 넣은뒤 밥이 잠기도록 물을 넣습니다.









쉰다리는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겨울에는 5,6일 정도 발효시킵니다.
밥이 발효되어 뭉글뭉글하게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이것을 체로 걸러 생으로 먹기도 하고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발효 3일째의 모습입니다.(늦여름) 






발효된 누룩이 둥둥떠다닙니다.^^






본격적인 작업을위해 채로 떠다니는 누룩과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채를 이용하여 발효된 쉰다리를 걸러냅니다.







예전에는 발효된 쉰다리의 찌꺼기만 걸러내어 바로 먹었습니다.
끓이지 않고 먹으면 쉰다리의 새콤한 맛이 더 강하게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발효된 쉰다리를 끓여마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드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발효된 유산균을 그대로 섭취하시려면 전통그대로 바로 드시는게 효과적이겠죠??


하지만 저흰 위생을 위해 끓입니다. ㅎ




쉰다리를 끓인후 마지막 찌꺼기를 채로 걸러내어 냉장보관후 나온
상콤상콤 따끈따끈?한 쉰다리~~~~~~~~!!


첫 맛은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끝맛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달콤하고요^^
하지만 2잔먹고 느낌이 이상했다는.... 이건 제 개인적인 주량이겠죠?ㅎ.ㅎ





지금까지 제주전통의 쉰다리를 보셨습니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예전의 풍습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이번기회에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기며 쉰다리 제조에 도전해보는건
어떨가요??


그렇다고 일부러 밥을 많이하지는 마시구요^^
남은밥을 차곡차곡 냉장고에 모아뒀다
식사후 후식용으로 만들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