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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Travel Diary/서귀포시권(남쪽) 관광지/맛집

1박2일에서 소개된 엉또폭포를 찾아서!

엉또폭포를 찾아서

제가 엉또 폭포를 찾았던 건 7월초경 이었습니다. 당시 폭우로 백록담이 만수가 됐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던 시기라 벼르고 벼르던 엉또폭포로 가보기로 했죠일요일 늦은 오후에 가족들이랑 멍하게 있다 결정했는지라 혹시 폭포가 내리고 있지 않으면 어쩌나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이렇게 즉흥적으로 가자! 하면 바로 산으로들로 어디로든 출발할 수 있다는 점, 얼마나 큰 행운인가요?

평소 주위에서 듣기로는 큰 비가 오고난 후면 많은 진사님들로 북적인다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살짝 걱정했지만 주말 치고는 북적거림은 덜했습니다.

엉또폭포는 평소에는 마른 건천 이었다가 한라산에 70mm이상 비가 내린 후에야 폭포가 내리는 진귀한 폭포 입니다.

365일 내리는 폭포는 많지만 비가 온 후라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해야 할까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제주도민들중에서도 엉또폭포를 구경하진 못한 분들이 꽤 많을 정도로 그닥 많이 알려지진 않은 관광지였습니다. 그래서 엉또폭포 주변은 번듯한 주차장도 갖추지 못한 아직 정비가 덜된 산책로 정도로 보입니다.

대부분 엉또 폭포로 들어가는 길가에 차를 세우는데 도로변 한쪽으로는 주차된 차들이 많아 걷기 귀찮다고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서 세워야지 하는 마음에 입구까지 가서 세운다면 돌아서 나오는 길에 오히려 더 고생하실지 모르니 주차는 편하고 이동이 편리한 곳에 하시고 천천히 걸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최근 12일에서 소개된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바람에 주변도로에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주변 숲길을 구경하며 나무 산책로 길을 조금 걸어가니 절벽같은게 보이긴 하는데 도무지 폭포는 보이질 않습니다. 산책로 길 끝무렵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니 폭포가 눈앞에 보입니다.

폭포에서 왼쪽으로 난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왼편으로는 사람의 얼굴 모양 같기도 하고 신기하게 깍인 멋있는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계획없던 나들이라 스마트폰으로 찍었지만 그 웅장함은 역시나 그대로 입니다. 엉또폭포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 없는 밤이면 산신령이 내려와 쉬었다 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폭포를 다 둘러보고 돌아 나오려는 찰나 나무 그늘아래 자그마한 평상이 하나 있더군요. 그 평상의 주인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 평상에 앉으면 눈앞에 엉또폭포가 딱!

휴가철 수많은 관광객들이 엉또 폭포를 찾았나 봅니다. 그중에 어떤 이는 운좋게도 폭포를 구경했지만 어떤 이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을 듯 한데요….

여러분들도 엉또폭포를 만나는 행운을 점쳐 보심이 어떠실런지요?^^